요 며칠 뽐뿌에 몸서리를 치다 이베이에 낚시대 풀고 눈치보던 제온입니다. 안그래도 얼마전 여행을 함께 했던 절친이 최근 쌤썽의 830시리즈 128GB를 구입해서 노트북에 달아줬다고 했던게 불씨의 화근이었죠. 불씨만 잔잔하던 장작더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한건 doccho님의 안타까운 사연글을 읽던 와중이었습니다... SSD 그까이꺼!! 며칠 이베이 눈팅을 했습니다... 첫날 비딩 몇개를 했는데 1. 삼성 470 시리즈 256GB 중고 2. OWC (macsales.com) mercury extreme pro 3G 240GB 새것 되팔이 3. 애플 도시바 OEM SSD 256GB 중고 애플 도시바 SSD는 경매일이 조금 길었던 터라 별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첫번째 물건이 문제였죠... 사실 공인된 스펙 덕분에 가장 기대중이었던 녀석이었습니다. 삼성의 SSD는 자사 컨트롤러를 쓰는 몇 안되는 제품인데요, SSD 컨트롤러가 회사마다 각각 차이가 있지만, 삼성 및 몇몇 회사들의 컨트롤러는 ARM 기반입니다. 삼성이 독보적인 분야 중 하나죠. 게다가 이 ARM 기반의 컨트롤러는 트리플 코어! 삼성의 470시리즈 또한 인텔 SSD가 한창 각광받던 시절 혜성처럼 등장해 시장을 정복할 기세를 보여줬던 녀석이었습니다. SSD에 모든걸 걸고 있는 경쟁사 OCZ를 많이 힘들게 했죠. 최근 830시리즈는 여기에 한층 공세를 강화해 가격까지 후려치고 있는 중입니다. 시간이 좀 흐르고 1번 매물이 어이없게도 255달러에 경쟁자에게 낙찰됩니다. 그런데 경쟁자가 구입 거부를 날렸는지 2순위인 제게 이베이 측에서 안내가 오더군요. 바로 15달러 배송비를 포함한 265달러 결제를 마치고 조마조마해 하고 있었죠. 아무리 2세대 제품이고 중고라지만 SSD를 이 시기에 1GB당 1달러라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건 축복받은 것이죠.... 올 연말에 그게 가능해질지 기대나 해보는 지금의 판국에 말이죠... 하지만 그럼 그렇죠...아...역시나... 샐러가 몇시간 안에 페이팔 환불을 날려주더군요. ( 그 금액은 짜증스럽게도 현재 페이팔에 hold 상태로 하루동안 계류중... 언제 풀어줄지는.. ) 나중에 메일이 와서 알았지만, 이베이에서 판매자의 부정행위로 해당 판매건을 삭제해버렸습니다. 판매자가 한 물건을 두개 올려놓고 높은 가격에 낙찰된 건수에 물건을 팔기로 했던 모양인데, 이 두 물건 모두 취소됐다고 메시지가 오더군요. 해당 판매자는 현재 이베이 측에서 강제로 회원 탈퇴 조치한 모양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씁쓸한 결말에 안타까워 하며 구류된 페이팔 금액은 언제 내 구좌로 다시 넣어주는걸까 고민을 하면서 남은 한건인 애플 SSD를 지켜보고 있었죠. 아 그러고보니 위에 OWC 제품도 있었습니다...만, 첫 번째 매물이 구매성사됐다 생각하고 있던지라 이 매물을 그냥 흘려보냈죠... 최종 가격이 280달러쯤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던 어젯 저녁... 울상 하고 앉아서 이베이를 또 찬찬히 돌아보는데 워메? 중고 및 재고품, 코스매틱 이슈가 있는 컴퓨터 및 전산 부품 아울렛 형태의 판매자가 같은 물건의 중고품을 250달러 즉시 구매가에... 즉시 구매가?! 머릿속을 스치는 섬광, 뉴타입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 -+-- 게다가 전제품 배송비 무료!!! 신뢰도 99.8%!!! 판매 기록 26000건!!!! 딸깍 To Be Continued... P.S. 판매자 설명을 보면 그닥 신뢰가 안가서 판매자가 파는 상품들 이것 저것 둘러봤는데, 오히려 꽤 상세하네요. SSD라 뭐라 설명할 길이 없긴 할겁니다... 중고품이라서 얼마나 사용한건지, 얼마나 낸드 수명이 줄어들어있을지가 관건이겠죠. 남은건 실구동 테스트 뿐.... ㅠㅠ 뽑기 운을 믿어보렵니다... 판매자 상세정보
중고로 구입하는 SSD의 사용정도나 상태를 확인할 방법을 여러모로 고민하다가 오늘 미리 이것저것 준비한다고 SSD 펌웨어 업데이트 매니져 등을 받았습니다. SSD의 최대 단점은 MLC NAND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시 쓰기 100만회 정도 후에는 데이터 공간의 수명이 다할 수 있다는 것이죠. 대용량의 데이터 입출력이 누적됨에 따라 수명이 극단적으로 짧아질 수 있습니다. (모 회사에서 제시하는 스펙은 대충 하루에 50GB어치 재기록을 하고나면 2년 남짓 정도면 수명이 다한다더군요.) 와중에 Trim Enabler라는 서드 파티 SSD 트림을 가능하게 해주는 유틸리티를 떠올려 미리 받아보았는데요, 이 앱에서 S.M.A.R.T 패널을 통해 디스크의 각종 정보와 지금까지 전원이 들어와있던 시간, 재부팅 했던 횟수 그리고 더불어 SSD의 지금까지 기록, 읽었던 데이터 량을 불러볼 수 있는 기능이 있더군요. 스크린샷에 사용중인 모델은 Seagate사의 Momentus XT 하이브리드 드라이브입니다.
놀라운 절약정신... 그동안 아이튠즈 라이브러리가 하드디스크 내 약 120GB 가량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데이터 저장용으로 쓰던 1TB 외장하드도 정리랄 것 없이 대충 분류만 해가며 무분별하게 사용중이었죠. SSD를 사용하게 되면 용량 관리를 좀 해야할 것 같아 이참에 아이튠즈 라이브러리를 외장하드내 공간을 좀 정리한 후 옮겼더니 한층 쾌적해졌습니다. 정리 전과 대략 used와 free가 맞바뀐 듯한 느낌 SSD는 용량을 가득 찰 정도로 사용하게 되면 트림이나 아이들시 작동하는 가비지 콜렉션 기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이 10% 이상 여유공간을 남기고 사용할 것을 추천하는 편인데, 과연 정말 그러한지 한번 사용해봐야 알겠습니다. 여담이지만, 환불 대기중이었던 1번 물건의 금액이 다시 페이팔 크래딧으로 환불되었네요.. 무사히 통장 잔고로 돌려놨습니다. 한번에 500달러가 넘는 금액이 빠졌던 터라 조금 걱정을 했는데 말이죠....
세상에서 가장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은... 택배 추적하며 언제 오나 생각할 때죠. 일부러 근처 UPS 집하소에 전화해서 배달 내보내지 말고 맡아달라고 얘기해놨습니다. 내일 오전에 직접 찾으러 가려구요.
이베이가 가장 많이 돈을 버는게 저렇게 중간단계에서 자신들에게 머무는 돈에 대한 이자수익이라죠. 특히 판매중 dispute가 일어났을땐 몇주도 잡아두니깐 전체 양을 합치면 어마어마할겁니다. 그나저나 SSD의 추천 사용법 감사합니다. 맥북에어 청소좀 해야겠습니다.
왔습니다 왔어요!! 구질구질 좀 더러운 아크릴 패키징 상태.. 그러나 SSD 자체는 굉장히 깨끗합니다. S-ATA와 전원 커넥터 핀도 깨끗. 아직 구동은 해보기 전입니다만, 기대되네요. 불만1. 삼성... 왜 보증기간 조회를 윈도 전용인 매지션 툴에서만 되게 해놨는지 ㄱ-.... 불만2. 삼성... 왜 펌웨어 업데이트는 매지션툴이나 Free-Dos 형식으로만 제공하는건지.... (게다가 Free-Dos로 부팅은 되지도 않고, 부트캠프에선 DVD로 업데이터 굽기도 안되네요...) --- I am here: http://maps.google.com/maps?ll=32.431047,-81.778702 Sent from my iPhone 4S, using Tapatalk
일단 이것 저것 테스트를 위해서 라이언을 설티했습니다. 설치에 총 7분 걸리네요... 엄청납니다! 무엇보다, 구동시 거슬리던 하드소음이 사라졌다는게 아주 만족스럽네요 ㅠㅠbbbbbb --- I am here: http://maps.google.com/maps?ll=32.456671,-81.721468 Sent from my iPhone 4S, using Tapatalk
우월한 성능에 한번 더 놀랍니다. 정말 빠릿빠릿 하네요. 이제 맥북 에어가 부럽지 않습니다! SSD 덕분에 무게도 조금 줄어들었고요, 진동하던 팜레스트의 지옥에서도 벗어났죠. 게다가 기존에 쓰던 7200RPM 하드디스크에 비해 배터리만으로의 평균 사용시간이 30분 이상 늘어난 것 같네요.
저도 클린설치를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저는 부팅이 그렇게 빠르지 않거든요. 약 1분 정도? 뭐 부팅이야 거의 하지 않으니 큰 상관 없습니다만 뭔가가 조금은 꼬여있다는 느낌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혹시 내부에 장착한 SSD를 외부의 HDD로 타임머신 백업할 경우, SSD의 수명이 더 줄어들까요? 아무래도 백업을 위해 SSD를 더 자주 읽을 것 같긴 한데요.
읽기 횟수는 수명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겁니다 관건은 다시'쓰기' 인데, 이는 SSD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공간을 지우고 새로 기록한 만큼의 용량을 의미합니다.
TRIM은 일종의 가비지 콜렉션 기능입니다. 잔존데이터를 소거시켜주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죠... 하드디스크의 경우 데이터를 헤드를 통해 금속 플래터에 자기 방식으로 기록하기 때문에 데이터 덮어쓰기가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OS에서 파일을 삭제했을 때 사실 이게 바로 데이터를 소거하는게 아닌, 해당 위치에 해당하는 주소 부분을 소거해 그 자리에 아무것도 없다고 인식하게 하고, 데이터를 위에 덮어 쓰는 식이었죠. 하지만, SSD는 플래시 메모리 소자의 특성 때문에 빈 공간을 지우고 기록해야합니다. (이 때문에 재기록 용량에 따른 한계수명이 존재하죠...) 따라서 OS에서 데이터를 지웠을 때 실제 주소 위치에 해당하는 메모리 공간을 비워주게끔 하는게 TRIM이라고 합니다. 만일 트림을 활성화하지 않았을 때의 불익은 속도저하가 대표적입니다. 이미 무언가 기록되어있던 흔적이 실제 공간에 남아있기 때문에, 재기록을 할 시에 이 부분에 바로 쓰는게 아니라 데이터를 먼저 지운 후 기록을 해야하기 때문에 빈 공간에 쓸 때 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되고 이게 속도 감소로 이어지는것이죠. 초기의 SSD들은 자체적인 가비지 콜렉션으로 이를 처리했기 때문에 SSD를 가득 채워 쓸 경우 속도저하 증상이 상당했었는데요, 2세대, 3세대 SSD를 거치며 컨트롤러에서 트림을 OS와 연동하여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사용량과 기간에 따른 성능저하가 많이 개선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