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요전날 와이프가 백화점 문화센터 광고물을 보고 재미있어 하며 하던 얘기가 생각납니다. "아이폰 초보 탈출" 뭐 이런 제목으로 문화센터 강좌가 있다며 커리큘럼(?)을 읊어주는데.. "아이튠즈 활용"이 고급 과정이었습니다. 아이튠즈 활용법이 (저에게는) 사실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지금도 헛갈려요. 저도 헛갈리는 걸 어르신들께 어떻게 설명하는게 좋을지는 감이 안잡힙니다만.. 이것까지는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이려나요
iOS 5는, 나와서 iOS 기기의 독립만세를 외친 사건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아이튠스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것까지 들어가면 꽤 복잡해질 것 같습니다. ㅎㅎ 앱 스토어와 음악(등 미디어) 스토어 등을 이용하고 안정적인 아이패드 데이터 운용을 위해서는 아직은 아이튠스가 필수라고 봐야죠.
글타래와는 안 맞지만 그래도 기록 차 남기자면, 케이스는 애플 스마트 커버를 포기하고, Switcheasy 사의 Canvas 제품으로 결정했습니다. (영어를 쓰면서 칠레에 사는) 특이한 고딩을 한 명 만났는데 그 친구가 이 케이스를 쓰더라고요. 조사 해 봤는데 아주 평이 좋네요. 치명적인 흠이 있긴한데 제조사의 워런티 서비스가 넘 좋아서 맥루머 포럼에서도 칭찬이 자자... 가격, 49.95불인데, 검정색의 경우 25불에 구할 수 있네요. 아마존에서도 그렇게 파는데 재고 없고, 다른 데서 발견.
지난 주에 문화원 원장님께 전해 들은 바에 의하면, 수강생 최소 인원은 여섯 명인데, 다른 강좌와 마찬가지로 개강일 막바지에 수강생이 몰리므로 좀 지켜봐야겠다는 것. 이건 사족이고, 실은 주위에서 과연 아이패드, 강의할 게 있느냐는 의견이 있다는 말씀을, 제게 여러번 하시더구요. ㅎㅎ 전해 듣기로는 원래 이 분의 '디스' 실력이 가끔 이렇게 보이기 때문에 신경 쓸 것은 없다는 것인데... (하지만 꽤 신경이 쓰입니다. 첫 날 진행하고 다들 어~ 다 아는, 다 할 줄 아는 건데... 라는 반응이 나오면 대략 낭패... ㅠㅠ) 아닌 게 아니라, 과연 어떤 목표와 대상에 대한 개념을 잡고 이 강좌를 이끌어 가느냐의 문제가 여전합니다. 실마리는 위 기정님의 글 속에서 볼 수 있는데요. "OOO 초보 탈출!" 꽤 웃긴 문구라고도 보이는데 실은 시대가 불러 온 기기 열풍에, 엉겁결에 혹은 가족/친지/자녀분들의 관심 속에 '득템'하게 된 이 스마트 기기들이 실은 어르신들에게(혹은 비교적 젋은 어른들도) 매우 스트레스이면서 한편 호기심의 대상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렇게 백화점 강좌도 생기게 된 것이고, 저희 문화원에서도 마치 저와 주위 분들의 요청에 마지못해 강좌 하나를 열게 된 것은 아니라는 것. 지난 두 학기(이렇게 부릅니다. 수강생들께서 기수도 챙기시고요. ㅎㅎ) 동안 컴퓨터 중급반을 두 번 하면서 반신반의 흰 칠판을 꽤 써 가며 컴퓨터와 인터넷의 역사부터 개괄적이나마 소개를 해 드리면서 진행을 했는데, 실제로 꽤 이 부분에서 호응이 있었습니다. 역시 어르신들이어서 그런지 당장의 사용법도 관심사이지만 간략히 오늘 날 이런 환경에 이르기 된 '경위'도 관심을 두시더라고요. 그 때 제가 느낀 것은, 아 기술이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구나라는 것이었죠. 이번 아이패드 강좌도 그런 쪽에 초점을 두면서 시작을 하려고 합니다. 좀 지루한 면도 있는 게 사실이지만 대단위 수강생을 모집한 강좌가 아니기에 이렇게 소소한 초기 얘기부터 들어가도 집중력이 좋은 편이고요.
이렇게 썰을 푸는 것은, 이제 강좌 준비를 좀 해야 하는데 포럼 분들께 여쭙고 검증도 받고 싶어서요. 내용 검증은 제가 부족해서 창피하니 꺼려지네요. 방법론도, 저는 이게 처음이니 좀 어렵네요. 칠판으로 강좌를 진행 못 하게 돼서 키노트+유패드–직접 필기방식으로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문화원에 (대략) 50" 삼성 티비가 벽에 걸려 있는데 DVI까지만 지원 되더라고요. 애플 티비를 HDMI to DVI 케이블로 이 티비에 붙여서 아이패드 2의 에어 플레이 기능으로 바로 아이패드 화면을 이 티비 화면에 쏴서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이것은 애플 스토어에서 고객 서비스로 진행하는 아이패드 강좌에서도 이용하는 방법이고요(애플 스토어에서는 애플 티비 외에 케이블 연결로도 쓰더군요). 질문은: 1. 키노트 내용은 일단 맥에서 작성한 다음 아이패드로 옮기는 게 가능한 것이죠? 예전에 읽은 바로는 아이패드용 키노트에서 지원이 안 되는 효과가 있다는 점. 그래서 효과는 최소화할 예정이고요. 2. 유패드로 직접 필기하면서 보여드리는 방식. 이게 얼마나 칠판 대체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 중입니다. 한번도 써 본 적이 없어서... 스타일러스는 엘라고 제품이 평이 좋더군요. 그립 제품은 두꺼운 것, 그 외 슬림 제품도 있고요. 팁이 두 벌이어서 좋다고도 하고요.
아이패드를 구입해서 쓰면 될 것인데, 왜 이렇게 질문만 하는가... ㅎㅎ 지난 주에 구입하려고 했는데 3월 초 출시 기사가 나왔죠. 검색해 보니 대체로 14일 리펀드/리턴 서비스이고요. 새 아이패드 발표 예정일은 3월 7일 수요일. 대체로 화요일 내지 수요일을 택일하는 애플이니 이게 거의 기정 사실이라고 보여지고요. 따라서 3월 7일에 쿡(혹은 쉴러)이 발표를 하면서 기존 아이패드 가격 인하를 얘기할테니 22일 수요일 혹은 23일 목요일에 구입을 하면 딱 14일 기간 내에 해당이 될 것이어서 한 주 더 기다리는 참입니다. 참고로, 현재 미국 애플 스토어 온라인에는 아이패드 1과 2의 리퍼 제품을 가격 인하해서 팔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1은 2 나오면서 100불, 거기에 리퍼여서 또 100불 인하된 가격이고요. 2는 리퍼라는 이유로 100불 정도 인하된 가격이지요. (기본 제품은 80불 인하.) 제 생각에 신제품이 나오면 저 리퍼 제품은 일단 없어질 것 같습니다. 기왕에 생산된 2 버전의 신품이 가격인하될테니 리퍼 제품은 200불 인하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라인업이 이상해지니까요. 아직 쓸만한 아이패드 2, 리퍼지만 300불. 새 제품에 쏠린 이목을 일부 뺏어 갈 거 같습니다. 결국 아이패드 라인업은 기존 가격대로 신품이 깔리고, 기존 2 제품 라인업은 100불 정도 씩 인하된 가격으로 구제품 선반에 올라가는 것이죠. 작년 아이패드 판매량이 엄청났다는데 그것을 뛰어넘는 결과가 올해 나오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패드2가 가격인하되어 계속 팔리면 좋겠습니다만 아마 아이폰처럼 최저용량 모델만 그러겠죠? 아이패드2 32기가가 아이패드3 16기가보다 비싸고 이러면 좀 이상해질테니까요. 교과서 시장을 노린다면 16GB는 빠듯한 용량일텐데 그것도 좀 딜레마 일듯 합니다. 아이패드3가 32,64,128로 나오고 아이패드2도 32gb기본으로 $100 싸게 나와주면 좋겠네요. (응, 뭐가 좋다는거지? 살것도 아니면서...)
아 그런 말씀이셨군요. 그렇죠, 정식 라인업으로 된 건 아니고 '처리'를 했던 것이죠. 말씀처럼 신구 라인업을 정식으로 만들어 가져가면... 하긴 1월에 2 기종을 대폭 인하해서 300불로 맞추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돌았죠. 아마존 파이어 대응한다고요. 그렇게 되면 완전 아이패드 천하가 될 듯... ㅎㅎ
얼마전, 과연 사람이 나이에 따라 변하느냐, 젊었을 땐 혈기넘치다 나이들면 차분해지는거냐에 대한 짤막한 EBS 영상을 우연찮게 본 일이 있었습니다. 결론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더군요. 나이 불문하고, 기수까지 챙겨가며 문화원 강좌를 들으시는 어르신들이라면 당장 아이패드를 어딘가 꼭 써먹어야 해서 배운다기보다는 원래 차분차분 밟아가며 이런저런 호기심을 충족하고 싶으신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장 아이패드에서 뭘 눌러야 하는지에 대해 직접 도움이 되지 않는 이야기라도 충분히 호기심을 가지고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디스"에 대한 멋진 응수가 될 것 같기도 하구요. 2. 유패드를 칠판 대용으로 써보진 않았지만, 필기용으로 써봤습니다. 그런데, 필기를 입력할 때 그냥 화면에 1:1 크기로 글을 입력할 때엔 세밀하게 입력하는 데에 한계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돋보기처럼 종이 일부를 확대시켜서 필기를 입력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칠판 대용으로 쓰면서 그런 입력 방식이 화면에 다 나오게 된다면 산만해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1:1 크기로 글을 입력하면서, '상당히 좁은 칠판을 자주 지워가며 사용한다'는 느낌으로 준비하시면 괜찮을 것 같네요. 1. 맥에서 만든 키노트를 iOS용 키노트로 옮기는 것은 가능합니다. 다만 애니메이션 효과가 매우 제한되고, 또한 한글의 경우 폰트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패드에 깔린 한글폰트, 즉 애플고딕밖에 사용할 수 없을 걸요. 좀 볼품없는 슬라이드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아이패드 키노트 상에서 뭔가 칠판 필기를 사용해야 할 때마다 유패드로 오가는 것도 좀 산만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저라면, 애니메이션은 아예 포기하고, 맥에서 키노트를 PDF로 export한 다음에 그 PDF를 유패드에서 읽어들여 보여주면서 그 위에다가 펜으로 글씨를 쓰거나 밑줄을 그어가며 설명하다가, 잠시 슬라이드를 접고 빈 칠판을 써야 하는 때에는, http://itunes.apple.com/us/app/bamboo-paper-notebook/id443131313?mt=8 요 앱으로 휙 전환해서 사용하는 식으로 하겠습니다. 무료 앱이고, 써봤는데 획이 참 예쁘게 나오더군요.
아침에 예비 수강생 한 분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갤럽시 탭도 수강이 가능한가요?" "전반적인 인터넷 사용법에 대해서는 비슷한 부분이 있으나 기기 자체의 특성과 기능을 강좌 내용에 넣어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50대 여성이신데 컴퓨터 중급반 내용이 너무 쉬워서 갖고 계신 갤럭시 탭을 좀 더 잘 써 보고 싶으시다고, 반을 옮겨서 아이패드 반 수강이 가능한지 물어보신 것이었죠. 두세 번 신신당부 하시길, 다음에 갤탭 강좌를 좀 해 달라고도 하셨습니다. 참 반가운 통화였는데요. 한편, 과연 누군가 필요로 한다면 내 돈으로 갤탭을 사서 쓰고, 거기에 강좌까지 진행할 것인가...? 그건 좀 더 숙고를 해 봐야겠다는... -,.- 수강 인원이 채워지지 않아서 난관이 예상되네요. 참 험난한 애플 생활입니다. ㅠㅠ (기정님, 위 답글, 대단히 감사드려요~ )
보고를 드려야 하는데, 일단 짧게 쓰고 며칠 있다가 자세한 얘기를 더 해 보겠습니다. (아래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ㅠㅠ) 1. 수강인원, 대 만원! 평소 오시던 인원보다 더 많이 오셔서 놀랐습니다. 강사의 역량?! 2. 무척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아이패드가 비단 기술에 익숙한 비교적 젊은이들말고 다른 연령대에게 어떻게 접근이 필요한 지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3. 생각보다 iOS 기기는 어렵구나하는 생각. 평소 반대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4. 대학 1학년 때 처음 당구 배운 거랑 연애 할 때 상대방 생각날 때 말고 처음으로 밤에 잘 때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 어떻게 하면 더 잘 전달할까, 뭘 가르쳐 드릴까 등등... 웃기죠. ㅠㅠ 제가 '득'한 결실: 1. 아이패드 2를 구입. 작년 사례를 찾아 보니 애플에서 공식 발표일로부터 두 전 안에 구입한 사용자들에게 100불 할인을 해 줬습니다. 이번에도 전례를 따르리라 생각해요. 2. 마눌에게 혹시나 싶어 물어봤더니 기왕이면 새 걸 사라고 해서 3도 잠깐 생각해 봤는데 그냥 2로 가기로 결정. 3. 관련해서 마눌님 왈, 이번 2 버전은 가족용, 나중에 좀 여유되면 3를 사서 제 전용으로 쓰라고. 이게 뭐? 아니예요. 저희집에서 이건 기적같은 일입니다. -,.- (저희 마나님은 자칭 애플 안티, "조수연 안티"시거든요. -,.- ) 미국에 온 이후로 아이폰을 손에서 놓지 못 하고, 이제는 이렇게 기기의 '대중화'를 선언해 주신 것이죠. 하하하! 계속해서 보고 올리겠습니다. 교육 등 관련해서 아이들의 사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제게도, 사회적으로도) 도리어 어르신들에게 아이패드가 어떻게 용이한 정보 기술의 툴이 될 수 있는지, 꽤 흥미로운 경험이고 실험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아버지 (올해 68)께 아이패드를 사드린지 10개월이 되어갑니다. 처음엔 좀 신기해하시더니 큰 관심을 안보이시고 어머니께서 오히려 노트북대용으로 잘 쓰시기 시작하더시라구요. 그런데 최근에 보니 어머니는 다시 노트북을 쓰십니다. 이제는 아버지가 뉴스를 계속 아이패드로 보시고 하느라 어머니는 쓸 기회도 없으시다는군요 ^^ 아직은 몇가지 용도로 한정되긴했지만 드디어 아버지께서 디지털기기를 집중해서 쓰기 시작하시는군요. 다음번엔 아버지 페이스북 어카운트를 열어드리고 유학시절 친구분들을 다시 만나시도록 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