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16, 2008
제 경우 요사이 웹사이트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PHP/HTML의 코딩에는 Coda나 Transmit의 내장 에디터를 쓰고, 장문의 작성이나 번역 작업에는 Scrivener를 쓰며, 본 Albireo’s PowerBook 메인 페이지나 개인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는 ecto를 쓰고, 일기는 MacJournal에서 씁니다. 조금 이쁘장한 브로셔를 만들어야 할 때는 Pages를 쓰지요. 그럼에도 또다른 텍스트 에디터를 찾게 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서너군데 위키를 작성하고 여러 보드들을 전전하면서 웹브라우저의 텍스트 창에다 대고 글을 자주 쓰게 됩니다만 잘 집중이 되지 않고 불편합니다. “나에게 최적화된 텍스트 에디터"가 있어서 언제든지 띄워 쾌적하게 글을 작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제 개인적으로는 배경을 어둡게, 텍스트는 밝게 하고 깔끔한 맑은고딕이나 큼지막하게 키운 조선명조를 좋아합니다. 빠르고 가볍고 또 안정적인 텍스트 에디터이면서 속시원한 풀스크린 편집 또한 가능했으면 했습니다.
예전엔 이와 같은 용도로 TextForge를 애용했습니다만 아직 Universal Binary로 포팅되지 않아 굳이 MacBook Air에서 구동하려면 Rosetta 상에서의 버벅거림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된 애플리케이션이 HogBaySoftware 사의 WriteRoom이었습니다.

대체로 이와 같은 방식입니다 - 위 그림과 같이 웹브라우저 상에서 글을 쓰거나 편집하고자 하는 텍스트 창을 클릭하여 활성화시킨 후 메뉴바의 Q 아이콘을 클릭하면,

곧이어 위 그림과 같이 텍스트 에디터가 뜹니다. 여기에서 편집을 하고 저장하면 본래의 웹브라우저 텍스트창에도 변화가 갱신되어 들어갑니다.

물론 글꼴과 색깔, 배경색 및 여러가지 모양새를 설정할 수 있고 취향에 맞게 세팅해 둔 풀스크린 모드로 맞춰 놓고 잡념없이 글 쓰는데에만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구식인 “깜박거리지 않는 블록 모양 커서"나 편집 중인 라인 전체를 반전시키는 옵션도 있고 타이핑을 하며 줄넘김을 해도 바닥까지 가지 않고 항상 화면 중간 즈음에다 글을 작성해 넣도록 하는 “타자기 모드” 또한 재미있습니다 - 얼마 전 소개해 올린 Keyclick과의 조합도 그럴 듯 합니다.
앞서 언급한 “Q 아이콘을 눌러 WriteRoom을 호출하는 기능"은 QuickCursor라는 플러그인을 통해서 가능한데 아직 개발 단계에 있어 버그와 부족한 점들이 눈에 띱니다 - 예컨대 웹브라우저의 텍스트 창 이외에도 Mail의 이메일 작성 필드 등지에서도 WriteRoom을 부르고 싶지만 아직 여의치 않습니다.
그다지 대단할 것도 없으면서 25달러나 하는 WriteRoom이지만 사용자들의 의견을 받아가며 한창 만들어져 가는 젊고 의욕에 찬 소프트웨어를 보는 즐거움은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