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03, 2008

Bokeh

MacBook Air가 과열되면 듀얼코어 중 하나가 꺼지면서 시스템이 수초 간격으로 정지와 작동을 반복하는 현상을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만 이후 두어 차례의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서도 해결되지 않은 듯 보입니다. 결국 과열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임시방편일 것인데, 원활한 통풍과 방열을 방해하는 부드러운 표면 위에 놓고 작업하는 것을 피한다거나 냉각패드의 사용도 고려해 볼 수 있겠고, 작업 중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일시 차단하였다가 필요시 재개시키므로서 전반적인 CPU 부하를 줄여 볼 수도 있겠습니다.

터미널에서 다음과 같이 하면 특정 애플리케이션의 구동을 일시 멈추었다가 재개할 수 있습니다.

killall -SIGSTOP iTunes

killall -SIGCONT iTunes

다만 매번 이와 같은 커맨드라인 작업을 반복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이므로 동일한 작업을 GUI로 대신해 주는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들이 나와 있습니다 - 예컨대 프리웨어인 StopStart는 별도의 창을 띄워 구동되고 있는 프로세스들을 나열한 후 선택하여 정지/재개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만, 현재 무슨 무슨 프로세스들이 정지된 상태인지 보여주지 못하고 내부적으로 AppleScript를 통해 유닉스 명령을 보내는 과정에서 에러 메시지를 내는 등 불안정해 보여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SafariScreenSnapz001.png

최근 한 지인께서 소개해 주신 Bokeh는 메뉴바 항목 형식을 갖춘 비슷한 취지의 유틸리티인데 일부 이쁘장한 시각효과와 편이성을 부가하였습니다. Bokeh는 ‘흐릿함’을 뜻하는 일본어 ‘ボケ味’에서 따온 말이라고 하는데, 위 그림과 같이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하도록 하면 선택된 것 이외의 모든 애플리케이션들을 정지시켜 CPU의 역량을 집결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셔터 효과음과 주변 배경을 뿌옇게 표시하므로서 시각적으로 마치 해당 애플리케이션에 집중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개발자는 Photoshop CS3 구동 시 Bokeh로 집중시키므로서 12.9% 구동 속도 향상을 가져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 제가 Bokeh를 사용하는 이유는 성능 향상의 목적 보다는 불필요한 CPU 부담을 줄여 과도한 발열을 막고 MacBook Air의 코어 꺼짐 현상을 예방하자는 것이었고 이러한 측면에서만큼은 어느 정도 가시적인 효과를 보여 주었습니다.

다만 한 애플리케이션에만 집중하도록 한 상태에서 동결된 특정 앱 중 하나를 해제하도록 하면, 예컨대 Safari를 제외한 모든 앱을 정지시킨 상태에서 iTunes 하나를 재개시키려고 하면 엉뚱하게도 모든 애플리케이션들의 동결 상태가 해제되는 버그가 눈에 뜨이며, 제 경우 Typinator 2.0과 치명적으로 충돌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단순한 커맨드라인 명령어를 GUI로 포장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치고 17달러는 너무 비싼 것이 아니냐는 불평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져야 할 듯 보이는 제품입니다.

Posted by albireo on 07/03 at 08:5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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