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15, 2008

AMOD AGL3080 GPS Logger

주말마다 가족들과 자전거를 타러 광장으로 외출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는 것을 고려할 정도로 요사이 자전거 타기에 많은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자전거에 GPS Logger를 장착하면 추후 Google Earth의 위성 지도 상에서 이동한 경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특정 지역을 통과한 시간 로그도 남으며 얼마나 이동했는지 산출할 수도 있습니다. 굳이 자전거가 아니더라도 여행 시 휴대하면 지구 상에서 이동 경로가 실시간으로 기록되고, 사진과 연동하면 언제 어디에서 촬영된 것인지 지도 위에 표시해 주기도 하니 퍽 재미있는 장난감입니다.

photo3.jpg

자전거 안장에 장착한 AMOD AGL3080 GPS Logger.

매킨토시와 연동되는 기종을 찾다 보니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아 자연스레 AMOD AGL3080 GPS Logger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9cm x 4.5cm x 2.3 cm 크기, 50 g 무게의 소형 휴대폰 만한 이 GPS Logger는 AAA 배터리 3개로 작동되는데, GPS 위성과의 교신을 통해 매 1초마다 현재 위치를 파악하여 “NMEA"란 규격의 로그 파일로 만들어 내장된 128 MB NAND 플래시 메모리에 저장합니다. 실제로 USB 케이블로 MacBook Air에 연결하니 데스크탑 상에 128 MB 용량의 드라이브로서 마운트되어 그 안에서 로그 파일을 열어 볼 수 있었습니다.

Picture 2.png

AMOD AGL3080. 세 개의 경고등이 있는데 위에서부터 각각 ‘저장용량 경고’, ‘위성 수신 상태’, 그리고 ‘배터리 부족 경고’ 아이콘입니다.

GPSBabel+.appScreenSnapz001.png

GPSBabel 1.3.6.

AMOD AGL3080에 의해 만들어진 로그 파일은 Google Earth에서 바로 이용할 수 없고 적당한 포맷으로 컨버팅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긴요한 것이 프리웨어인 GPSBabel로 현재 안정화된 버젼은 1.3.6입니다. 위 그림과 같이 로그 파일을 지정하고 파일 타입을 ‘NMEA 0183 sentences’로 설정해 줘야 합니다. 출력 타입은 ‘Google Earth Markup Language’에 놓고 저장하면 되었습니다.

Google EarthScreenSnapz001.png

충청남도 직산에 위치한 천문대에서 서울의 집에 이르기까지 이동 궤적을 시간대별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AMOD AGL3080 GPS Logger는 유사한 여타 제품들에 비해 감도가 개선되었다고 알려진 SIRF III 칩셋을 장착하고도 가격은 수긍할만 합니다. 별도의 소프트웨어 드라이버가 필요하지 않고 공식적으로 맥과 리눅스를 지원한다는 점 또한 돋보입니다 - 맥을 지원하는 포토 태깅 소프트웨어인 JetPhoto가 번들됩니다. 데이터 저장용량인 128 MB는 Sony GPS-CS1의 31 MB나 GISTEQ 제품군의 4 MB보다 훨씬 여유로운 것입니다.

다만 현황을 알리는 액정이 장착되어 있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로깅 간격이 1초로 되어 있어 트래킹 시 정확도는 높으나 배터리 소모량이 많고 데이터 저장용량도 70시간을 넘기지 못하므로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인터벌을 조절할 수 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참고로 Sony GPS-CS1은 15초로 다소 길게 고정되어 있어 빠른 움직임 시 트래킹이 부정확하고, Globalsat DG-100은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습니다. AAA 배터리 사용 방식은 DG-100 처럼 USB로 충전되는 리챠저블 배터리 겸용 방식이면 더 유연했을 것입니다.

Posted by albireo on 09/15 at 09:4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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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 노트: Genius Playlist (on iTunes 8)

애플의 9월 스페셜이벤트에서 스티브 잡스가 iTunes 8Genius Playlist를 소개할 때만 해도 비슷한 취향의 노래들을 뽑아 보여주면서 iTunes Store에서 구입할 것을 종용하는 얄팍한 술수에 지나지 않아 보였습니다 - 이전 버젼의 iTunes에서도 ‘MiniStore’라 하여 특정 곡을 선택하면 iTunes Store 상의 비슷한 노래들을 주욱 열거해서 ‘Buy’ 버튼을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기능이 없지 않았습니다만, 금번 소개된 Genius Playlist가 그와 다른 점은 iTunes Store 뿐만 아니라 사용자 컴퓨터 안의 iTunes Library 속의 곡들 또한 검색하여 비슷한 음악들의 목록을 뽑아준다는데 있습니다.

iTunesScreenSnapz001.png

Kenny Loggins의 ‘For the First Time’으로 생성한 Genius Playlist.

iTunes Store가 ‘iTunes Music Store’란 이름으로 출범된 때가 2003년 4월 28일이니 이미 5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최신 버젼의 iPod classic만 해도 3만 곡을 담으니 사용자들의 iTunes Library는 그간 축적된 데이터들로 한껏 비대해져서 수십, 수백 기가바이트를 넘기기 일쑤이고 이젠 자기가 무슨 음반을 갖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가 되었습니다. Genius Playlist로 특정 곡과 비슷한 분위기의 음반 목록을 뽑아서 듣고 있으면 ‘내가 이렇게 좋은 음반을 갖고 있었던가’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iTunes Store에서 음반을 구매할 때 곡 단위가 아닌, 특정 앨범을 통째로 구입할 때도 많으며 이 경우 더더우기나 ‘숨겨진 내 취향의 곡’들을 놓치기 일쑤이고 이런 숨은 보석들을 Genius Playlist가 척하니 발굴해 제시해 주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스티브 잡스가 ‘애플이 직접 만든 알고리즘’이라 지칭한 모종의 논리에 의해서 뽑힌 Genius Playlist 결과는 사뭇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로 비슷한 무드를 유지시켜 준다는 것인데, 이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iTunes Library 목록을 통째로 애플 측의 서버에 보내야만 분석을 통해 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 iTunes Store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곡들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을 미루어 보면, 단순히 템포나 리듬의 유사성 만을 가지고 선별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5년 여간 iTunes Store에서 해당 곡을 구입한 이용자들이 다른 어떤 곡을 구입했었는가 하는 실로 방대하면서 귀중한 자산을 맘껏 응용하는 듯 합니다. 온/오프라인을 통털어서 미국 내 최대 음반시장으로 등극한 iTunes Store를 함께 거느린 애플이었기에 더욱 유리했었을 대목입니다.

다만 이는 Genius Playlist의 한계이기도 하여 현재 iTunes Store에 없는 곡, 예컨대 비틀즈의 곡이나 가요 등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또한 iTunes Store에서 새로 내려받은 곡에 대한 Genius Playlist를 생성하려면 Store > Update Genius 메뉴를 통해 매번 클라우드에 ‘신고’를 해야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 또한 번거로우며 추후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iPhone은 물론이고 최근의 iPod 라인업 중 대부분은 플래시 드라이브 기반으로 그 저장 용량만 놓고 보면 오히려 수년 전에 비해 줄어들었습니다 - 결국 집에 모셔둔 방대한 음악 라이브러리로부터 그때그때마다 손쉽고 효과적으로 적당 용량의 음악 목록을 뽑아 가지고 외출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데, 종전엔 ‘Auto-Fill’이라 하여 사용자가 지정한 평점이나 재생 횟수에 기인한 지극히 단순한 알고리즘으로 채워 넣었었습니다만 이제 Genius Playlist가 그 일을 훌륭하게 대신해 주게 되었습니다. 음악을 듣다가 ‘이것 괜찮네’하여 Genius 버튼만 클릭하면 즉석하여 목록이 생성되고 이를 저장 후 iPhone/iPod과 동기해 넣어주면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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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에 동기화되어 들어온 Genius Playlist 들. iPhone 상에서 직접 생성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엔 iPod에 많은 기능들이 부가되고 있지만 결국 본질은 ‘음악을 듣는 기계’라고 한다면, iPod의 성공 스토리를 이야기하면서 단순한 ‘디자인의 심플함’이랄지 ‘소프트웨어/하드웨드의 병용 개발이 가져다 주는 장점’ 따위 만에 집착한다면 결코 이 시장에서 애플을 따라 잡기 어려울 것입니다.

애플은 음악 자체, 사람들이 음악을 어떻게 듣는지/들어야 하는지를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 고민의 결과를 현실에 반영하려 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불법 음원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절로 감질나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음악을 선뜻 구입하고 그만큼 떳떳하게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albireo on 09/15 at 08:4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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